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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대학교의 취업정보게시판에 올라온 브라이먼커뮤니케이션스 인턴 공고 보고 어떤 회산지 궁금해서 회사 홈페이지 들러봤다가 이거 뭐야 대체 뭐 이런데가 다있어 라는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하신 분들께 이 포스트를 바칩니다.


 

홍보대행사 인턴, 무슨일을 할까?


최근 서초동에 있는 '브라이먼커뮤니케이션스'라고 하는 홍보대행사에서 인턴으로 3개월간 근무를 마치고, 정든 회사에서의 마지막 한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홍보대행사에 지원서를 작성했을 때만 해도, 홍보대행업이 어떤 일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하면 할수록 점점 매력적인 일이라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3개월동안 근무를 하면서 보고, 듣고, 놀고, 느낀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보고, 홍보대행사에 인턴 활동을 하고자 하시는 많은 분들께 업무 내용에 대한 '감'을 드리고자 합니다.

[▲ 브라이먼커뮤니케이션스]


홍보? PR!


사실 '홍보'라는 한글 단어만 보면 단순히 어느 회사의 제품을 대중에게 알리는 일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우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실제 홍보업무의 그 오묘한 늬앙스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PR'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PR'이란 'Public Relation'의 약자로, 우리들의 지식 창고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공중(公衆)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행위 또는 기능' 이라고 나오는데요, 쉽게 말하면 대중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언론홍보'라는 표현이, 실질적인 홍보 업무에 가장 적합한 용어라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업무는, 홍보전략를 계획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발표시점을 결정하고 보도자료 배포를 대신해주며 번역하고 기자 간담회 또는 기자회견을 조직해주는 업무를 들 수 있습니다. 

[▲ Public Relations] 

홍보대행사 인턴, 무슨일을 할까?


홍보 대행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실제로 인턴이 홍보 전략 계획 과정에 참여하고,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를 직접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인턴이 맡게되는 업무는 어떤게 있을까요?

1. 커피 및 간식 등 회사 비품 축내기

1. 기사 클리핑, 모니터링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하여 언론으로 하여금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기사를 쓰게 하는 것 만큼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가 바로 '모니터링' 입니다. 즉 특정 기간동안 해당 기업과 제품에 관련된 기사가 얼마나 많이, 어떤 논조로 쓰였는지를 분석하고, 보고하는 업무입니다. 책임 정도는 다르겠지만, 어떠한 홍보 대행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더라도 이 '모니터링'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보조 혹은 전담하게 될 것입니다. 낮은 수준으로는,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등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를 정리하는 일이나 '아이서퍼' 와 같은 신문 지면 검색 프로그램으로 그날 그날 지면으로 게재된 기사 검색 및 PDF 캡쳐, 혹은 실제로 신문이나 잡지를 살펴보면서 기사가 나왔는지 확인하고 이를 스캔하는 업무입니다. 조금 더 높은 책임 수준을 요구받았다면, 기사 정리에 더하여, 서머리 작성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 RSVP 
홍보 대행사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수많은 매체에 배포해줄 수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보도 자료를 배포만 한다고 해서 그것이 쉽게 기사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에 기자가 받는 보도자료가 한 두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꼼꼼하게 각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보도 자료를 잘 받았는지 확인하고, 기사화를 부탁하는 일이 필요한데요. 현재 한국에 있는 수많은 신문사들과 기자들에게 다른 업무로 바쁜 사원 한 명이 모든 전화를 다 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종종 인턴이 그 전화업무를 나눠받곤 합니다. (RSVP는 사람들에게 어떤 행사에 초대하고, 확인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프랑스어라는 것만 기억이 나고 디테일한거는 기억이 안나네요.. 이제와서 검색해보기도 귀찮구요..)

3. 미디어 리스트 업데이트 
보도자료의 Coverage(기사화 된 숫자)를 높히기 위해서는 보도자료를 받는 각 기자들이나 매체의 보도자료 수신 메일 주소 및 전화 번호 등을 항상 가장 최신의 것으로 유지해야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홍보대행사에서는 각 매체 혹은 기자에 연락, 보도자료 수신 이메일 및 최신 전화번호 등의 연락처을 확인, 업데이트 하곤 합니다. 이러한 단순 전화 노동은 사원분들이 맡게 되는데, 그 양이 방대해서 종종 인턴분들이 함께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4. 리서치 / 보도자료 작성 
보도자료 혹은 기획기사를 작성하는데에 인턴이 참여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의 시장 반응이라던가 해외 반응 등의 자료를 보도자료에 사용하고 싶을 때, 그 자료 조사를 인턴이 맡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턴이 그 분야에 굉장히 익숙해서 상급자분께 신뢰를 얻었다면, 보도자료를 직접 쓰게 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여기도 보도자료는 기업이 회사의 신제품 출시를 알리거나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등, 언론에 '뿌리는' 자료를 말하는데, 기자가 수정을 거치지 않고 기사로 바로 송고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써서 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3. 영작, 번역 
보통 홍보대행사가 상대하는 회사는 외국계 회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한국 회사들보다 외국 회사들이 PR의 중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있고, 두번째 이유는 외국계 회사들은 현지 실정에 맞는 PR 업무를 위해 한국에 있는 경험있는 대행사를 쓰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난히 홍보 대행사에서는 영작 및 번역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일이 잦은데요, 영어를 잘하는 인턴이라면 그러한 번역/영작 업무를 자주 분담받게 되겠지요? 

4. 이벤트, 기자간담회 또는 기자회견 준비
홍보대행사에서는 종종 기자간담회나 기자회견, 또는 이벤트 등을 기획, 조직하곤 합니다. 이러한 업무는 계획하는 것부터 행사를 준비, 실행하는 과정까지 굉장히 많은 노동력이 드는 업무인데요, 그렇게 때문에 노동력 셔틀 인턴들이 자주 투입되곤 합니다.
 
5. 스캔, 복사, 제본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Public Relations]

마치며


홍보 업무는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는 업무 입니다. 항상 여론과 동향을 주시하면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텐츠를 기획하고, 언론을 통해 이를 배포합니다. 종종 기자들에게 무시당할 때도 있고, '기자님~' 하면서 아부를 떨어야 할  때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언론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AE(Account Excutive, 홍보담당자,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죠. 부족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브라이먼커뮤니케이션스 분들께

 브라이먼커뮤니케이션스에서 함께 일한 모든 분들 너무 따뜻하게 잘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개월 인턴해서 뭘 알까요... 윗 글에서 부족한 부분은 그냥 웃어넘겨 주세요 ㅎㅎ) 지면관계상 모든 분들을 직접 거론하기는 힘들고, 과장급 이상 분들께만 감사인사 드리겠습니다. 박재수 대표님, 이상훈 상무님, 유혜림 차장님, 김형근 본부장님, 김판희 본부장님, 우리 김주원 팀장님, 이상현 과장님, 김화영 과장님! 다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사실 팀장급 이상 분들께만 인사드린다는 건 농담이었어요. 같이 일하고 맨날 같이 밥먹은 인턴분들, 병화형, 문도형, 상연이, 서연씨,  은정씨, 수민씨 알게되서 너무 좋았구요! 그리고 위선옥 대리님, 정지민 사원님, 권기영 사원님, 이승현 사원님, 정미리 사원님, 한송이 사원님, 김기정 사원님, 박은지 사원님, 이상엽 사원님, 이정미 사원님, 정혜민 사원님, 최범우 사원님.. 다들 너무 똑똑하고 멋지신 분들이세요,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좋았고, 모든 분들이 항상 웃으면서 잘 대해 주셔서정말 감사했습니다! 한 분 한 분 기억나는 이미지와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만 너무 오바하는것 같아서 참을게요! 다들 건강하시고 목표한바 모두 이루시길 바랄게요! (빠뜨린 분 없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 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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