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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미국 대선과 증시 전망

Berkeley 2020. 11. 2. 17:59

최근 미국증시를 비롯해서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이유와 함께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하는 지에 대해 SK증권 이효석 애널리스트의 분석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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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증시

 

미국 주식시장이 현지 시간 기준 30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주간 단위로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지난 금요일 크게 밀렸는데도, 다행히 오늘(11/2)은 다시 반등을 주고 있습니다만 아직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주식 시장에 처음 입문한 개미들의 멘탈도 함께 흔들리고 있습니다.

 

- DOW : 26,501.60 pt (-157.51 pt, -0.59%)
- NASDAQ : 10,911.59 pt (-274 pt, -2.45%)
- S&P500 : 3,269.96 pt (-40.15 pt,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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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당장 미국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시장은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를 예상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결과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2016년의 경험으로 인해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지 쉽사리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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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나도 불확실성은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누가 당선되든, 빠르게 승자가 나타나야한다. 누구든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하기에

 

미국 대선 결과가 빠르게 나와야 하는 이유는, 현재 지연되고 있는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가 부양책 합의가 지연되면서 최근 미국증시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기대하는 미국 대선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은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가 함께 진행 됩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탓에 우편투표가 급증했는데 우편 투표는 상대적으로 개표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주 규정상 투표 종료시점까지 우편투표를 개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갈린다면 양측이 불복하고 재검표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시장이 꺼려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고 경기 부양책도 요원해지는 것입니다.

 

한편 트럼프는 본인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는 현장 투표 결과만을 가지고 '승리 선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투표에서 트럼프가 승리하고, 또 승리 선언을 했는데 펜실베니아 우편 투표 개표 결과로 바이든이 승리한 것으로 투표 결과가 바뀌면 트럼프는 '사기 선거'라는 프레임으로 들고 일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소송에 나설 수 있습니다. 경기 부양책 통과는 먼 일이 되는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내년 1월까지 미국 대통령이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가 승복을 철회, 플로리다주 재검표 논란이 한 달 넘게 지속된 바 있습니다. 대법원에서 무효를 선언한다면 대통령 선출은 하원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불확실성의 지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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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코로나 재확산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23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난달 30일에는 9만8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재확산 속도가 가팔라지는 추세입니다. 영국은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5일부터 4주간 잉글랜드 전역에 걸쳐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도 지난달 30일 자정부터 한 달간 전국에 봉쇄령을 내려 식당과 술집 등 비필수 영업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도 부분 봉쇄를 시행했고 이탈리아는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6시로 제한하는 등 '준 봉쇄' 수준의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빠르게 확산 되는 코로나로 증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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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장, 덜 불확실한 것에 투자해야한다

 

너무나도 많은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덜 불확실한 것은 결국 미국 대선 결과는 나올 것이고, 추가 부양책은 통과될 것이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될 것이며, 코로나는 잠잠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게 언제인지 모를 뿐이지만 예측할 수 있는 미래입니다. 

 

투자는 '돈'만 투입 하는게 아닙니다. '시간'을 투입해야합니다. 또한 투자는 불확실한 현재보다 좀 더 확실한 미래를 보아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장세이지만, 현재의 시장이 하락장의 초입이 아니라 초저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대세 상승장의 조정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면, 여유를 가지고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WISE - 더하기는 어렵지만, 빼기는 쉽다 (SK증권,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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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장 점검: 글로벌 대부분 자산, 큰 폭의 조정. 원인은 1)코로나, 2)美대선, 3)신흥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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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하락

 

지난주 금융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자산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KOSPI는 -4.3% 하락하며 2,300pt선을 지키지 못했고, KOSDAQ 역시 -1.8% 하락하며 8 월말 이후 처음으로 800pt 를 하회했다. 이건희 회장 사망 소식으로 관련주들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KOSPI 의 체감 낙폭은 실제보다 더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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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시 하락

 

또한 해외에서도 美빅테크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하락했다. 경기 둔화 소식에 재고 증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WTI 는 주간 단위로 -10.1%나 급락했는데,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유가에 대한 장기 전망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이 추가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주식/유가 등 위험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美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 아닌, 자산배분에서 채권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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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조정' 배경

 

전주 시장의 조정 배경은 크게 3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독일과 프랑스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주에 있었던 ECB 회의에서는 유럽 경기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악화되는 코로나 19 상황과 ECB 의 경고를 무시하고 추가적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베팅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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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불확실성

 

둘째, 美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확대되었다.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록 美대선이 불확실성 해소라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트럼프의 지지율이 접전 지역인 플로리다에서 처음으로 바이든 지지율을 추월하면서 “트럼프 불복”이라는 시나리오가 부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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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불안

 

셋째, 신흥국 불안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약한 고리인 터키 리라화의 가치는 올해에만 벌써 25% 하락했으며, 터키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본 규모는 약 133 억불 수준으로 2005 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최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원인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터키의 상황은 신흥국 전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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