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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

셀트리온 주가 전망

Berkeley 2020. 10. 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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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발 대폭락 이후 시장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일부 종목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풀린 유동성에 힘입어 과거보다 더 강력한 주가 상승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은 바이오 시밀러 및 제약 바이오 종목들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4분기가 되고, 대주주 양도세 기준 3억원 이슈 및 미국 대선 이슈로 인해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셀트리온이, 상반기와 같은 뜨거운 랠리를 다시 한 번 펼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전망을 SK증권 리서치 보고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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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개월 동안 하락만 하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3월 폭락장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최근 두 달간 30% 넘게 빠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등 증시 '큰 손'들이 대량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은 증시 큰손들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 크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최근 두 달간 셀트리온 주식을 각각 3320억원, 243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모두 5800억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들이 5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셀트리온은 최근 두 달간 외국인 순매도 4위, 기관 순매도 7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매도 물량이 넘쳐났다.

큰손들 외면에 미끄럼 타는 셀트리온 (아시아경제,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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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애널리스트의 Sell Report

큰 손들의 대량 매도에는 JP모간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리포트는 자가면역치료제인 렘시마의 유럽시장 내 시장점유율이 위축됐고,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의 성장세도 늦춰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JP모간은 셀트리온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54%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21%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JP모간이 산출한 셀트리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3배로, 글로벌 평균 대비 과도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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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향 트룩시마, 2021년은?

 

2020년 셀트리온이 큰 성장을 보인 것은 미국향 트룩시마 덕분입니다. 2019년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한 트룩시마는 올해 전년 대비 무려 200% 가량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미국에서 트룩시마의 처방액 기준 점유율도 출시 10개월 만에 18.4%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 미국향 트룩시마의 연간 성장율은 약 2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미국향 트룩시마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확대되고는 있지만, 그 성장의 속도가 꺽이고 있는 것입니다. 하반기에 접어든 3분기 2021년도 고성장 모멘텀을 찾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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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기울기를 유지하려면 관건은 램시마SC

 

성장주가 높은 Valuation, 높은 PER 배율, 즉 고평가를 받은 이유는 성장의 속도에 있습니다. 고성장하는 회사의 주가는 PER을 높게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미국향 트룩시마의 성장의 기울기가 완만해지면서, 2021년에도 같은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트룩시마 같은 새로운 품목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한 기대를 받고 있는 품목이 바로 램시마 SC입니다. 램시마 SC는 단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바이오베터로 가격이나 다른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있어서 분명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아직 2021년도 램시마 SC의 고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상반기 실제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당장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마도 시장은 램시마 SC의 구체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이후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4분기 램시마 SC의 매출 급등을 기대한다면, 9월 주가가 조정받은 현재 시점이 저점 매수구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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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 기준과 미국 대선 이슈

또한 현재 정부에서는 여전히 대주주 3억원 기준을 고수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개인들로부터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반기 수익율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대주주 기준에 포함되는 개인들이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 시 민주당을 주도로 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수혜는 역시 금융이나 화학, 철강, 해운 등 경기민감주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른 성장주 매도, 경기민감수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황입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기관투자자 등은 올해 트레이딩을 마무리하고 수익 결산을 완료하기 위해 빠르게 수익이 난 자산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을 미리 예상하여 사전에 본인의 물량을 정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개인들의 매도 이후 저점에서 매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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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호적인 센티멘탈, 하지만 기회일 수 있다

 

센티멘탈이 좋지 않은 시장이지만, 심리가 무너져 매도하면 급격히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는 장입니다. 센티멘탈로 인해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입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면, 심리가 무너지는 구간에서 매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할 매수하고 홀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장이 성장주에게 우호적인 대세 상승장이고 셀트리온의 미래가 더욱 유망하다고 보는 투자자라면 트룩시마의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꺽이고, 램시마SC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시점, 또한 대주주 양도세 이슈와 미국 대선 이슈로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는 바로 지금이 기다리던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되는 3 분기 실적 전망 (SK증권,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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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 3 분기 실적 Preview


동사의 2020 년 3 분기 실적은 매출액 4,652 억원(+60.9%YoY), 영업이익은 1,921 억원(+86.3%, OPM 41.3%) 시현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7 월 램시마SC 가 유럽에서 IBD(염증성 장질환)적응증을 획득하며 기존 류머티즘 관절염 이외에도 IBD 에 대한 추가 처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램시마SC 매출확대와 미국 트룩시마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테바향 물량이 올해 연간 1,100 억원이 대부분 3,4 분기 중으로 인식되어 이 또한 성장성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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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비용 부담은 크지 않아

동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현재 2,3상을 진행 중에 있다.2020 년 연말까지 2상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다면 긴급승인사용신청에 들어갈 예정, 빠르면 2021 년초에는 출시가 가능하다.

 

임상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 동사의 통상적인 연간 임상비용(매출의 30%) 수준을 넘어가지 않을 예정이어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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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0,000 원 유지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0,000 원을 유지한다.최근 동사의 주가는 고점대비 29.9% 하락한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 섹터의 전반적인 주가가 하락한 부분도 동사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으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 따라서 펀더멘털 감안시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인 것으로 판단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하반기에도 지속 중인 미국향 수출증가 (SK증권,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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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 3 분기 실적 Preview

 

동사의 2020 년 3 분기 실적은 4,213 억원(+49.4%YoY), 영업이익은 871 억원 (+308.9%YoY, OPM 20.7%) 시현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우선 유럽 램시마SC 가 3 분기보다는 4 분기에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램시마SC 는 EU5 국가 중 2 개 국가는 이미 런칭한 상황, 연말까지 나머지 3 개 국가가 추가될 예정으로 현재 약가를 협상중에 있다. 그러나 미국향 트룩시마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3 분기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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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 는 4 분기가 더 기대된다 

지난 7 월 유럽에서 추가로 IBD 적응증 승인을 받은 램시마SC 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와의 약가협의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4 분기 중으로는 EU5 나머지 국가에 대한 런칭을 완료하며 매출확대가 기대된다.

 

약가는 최소 램시마IV 보다 2 배 높은 가격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수익성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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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0,000 원 유지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0,000 원을 유지한다. 3 분기 램시마SC 의 매출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미국 트룩시마의 점유율 확대, 일본과 중남미 허쥬마의 성장세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또한 유럽 램시마IV 의 경우 낮아진 약가로 인해 이번 분기에 변동대가 발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화이자, 마일란 등 경쟁사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포기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구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사에게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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