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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개발 완료 임박 뉴스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전망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3Q20 실적 리뷰 리포트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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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개월간 지지부진했던 주가

 

코로나 발 주가 폭락 이후 각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시장에 급격하게 막대한 양의 유동성이 공급되었고, 이에 따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성장주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되려 수혜를 입은 인터넷 플랫폼 관련주와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관련주는 겹호재에 따라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4공장 건설 및 수주 증가라는 모멘텀이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그 중 하나였는데요, 코로나 폭락 이전인 2월 18일 대비 고점까지 약 70% 이상의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으며, 3월 저점 대비 145% 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은 차익 실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4공장 건설 및 수주 증가 모멘텀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었고, 일부 공장 유지보수에 따른 가동율 하락 및 4공장 건설로 인한 비용 증가 이슈로 큰 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이로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또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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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몇 주 안에 결과 나온다"

 

2020년 10월 29일,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최종 단계에 있다며 크리스마스 이전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생산 가능성이 있거나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었으며,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위탁생산을 수주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 심리도 크게 개선되며 주가가 +9.42% 상승한 697,00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화이자는 이르면 내달 셋째 주에 백신이 준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은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올 크리스마스에 노인과 취약 계층에게 이 백신이 우선 배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컨소시엄은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다. 미국과 유럽, 일본 정부 등과 이미 올해와 내년에 4억5000만회 분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재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은 세계 6개국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마지막 단계..크리스마스 전 출시 가능" (한국경제,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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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개발 성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수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등하면서 화이자의 백신 개발 성공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혜가 되는 부분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다량의 위탁 생산 계약을 완료하였으며, 이에 따라 현재 가동중인 3공장 전체 Capa 를 대부분 채운 상태로 신규 수주를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현재 증설 중인 4공장 등을 통해 추후에 위탁생산 계약이 이뤄질 수 있지만, 백신은 임상 결과가 나온 이후 즉시 시장에 공급되어야 하는데 4공장 증설 시점은 2023년에서 2024년으로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즉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할 가능성은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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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차익실현 vs 여전한 유동성 장세

 

그러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급등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최근 주식 시장은 상반기에 성장주 주가가 크게 급등하면서 하반기에 들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미국 대선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들로 인해 쉽사리 고점을 돌파하는 강한 추세가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로 눈치만 보는 눈치보기 횡보 장세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 풀려있는 역대급 유동성은 상황만 갖춰지면 언제든 어떤 종목이든 급등 시킬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화이자 백신 개발이 성공에 임박했다는 기사는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업종의 센티멘탈에 우호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그러한 업종 센티멘탈의 개선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수급이 집중되게 만든 것입니다. 

 

시총 40조가 넘는 회사가 9% 이상의 상승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시장에 풀린 유동성의 힘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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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키워드 = 증설과 수주, 그리고 가동율

 

이러한 시장 환경과 업종 센티멘탈과는 별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펀더멘탈 또한 지속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이지만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과 의약품 개발에 오랜 시간과 막대한 개발 비용이 소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패할 위험이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 그러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사업은 계약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생산 비즈니스로 자본 집약적이지만 신약보다 개발 난이도나 리스크가 적습니다. 

 

이러한 CMO 분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공장까지 총 36.4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가진 글로벌 1위 CMO 전문 업체입니다. 삼성이 자랑하는 우수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4 공장 증설로 생산 규모 기준 글로벌 CMO 업체 1 위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COVID-19 팬데믹으로 CMO 수요가 증가하여 ‘19 년말 기준 수주잔고는 2.7 억달러(-4% YoY)에서 ‘20 년 2 분기 3.9 억달러(+55% YoY)로 급증하였습니다. 

 

4공장 증설과 다량의 수주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결국 기존 공장과 신규 공장의 가동율에 달려있습니다. 최근 잦은 유지보수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컸지만 정부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들의 핵심설비인 압력용기에 대한 검사기간을 2년 에서 4년으로 완화하였습니다. 공장을 멈추고 유지보수해야하는 주기가 길어진 것입니다. 실적의 안정화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3Q20 가동율 : (1공장) 65% (2공장) 100% (3공장) mid-20%

 


3Q20 Review: 호실적 기록 (2020.10.22. 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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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746억원(yoy +48.6%), 영업이익 565억원(139.4%) 기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액 2,746억원(yoy +48.6%), 영업이익 565억원(yoy+139.4%)을 기록하였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2,450억원)을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644억원)를 하회하였다. 전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은 공장 유지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331억원 감소하였다. 인력충원에 따른 비용 및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감소하였다. 3분기 공장 가동률 가이던스는 1공장(70%대), 2공장(full 가동), 3공장(mid-20%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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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CMO 수주로 인한 Capa 부족


동사는 2020년 4월 Vir Biotechnology와 COVID-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시작으로현재까지 약 2조원 규모의 CMO계약을 체결하였다. 9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3천억원규모의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로 인해 3공장 전체 Capa의 대부분을 채운 상태로 신규 수주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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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10만원 유지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한다. 1) 2020년 COVID-19 영향에 따른 수주 증가, 2)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예상, 3) 향후 4공장 건설에 따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3분기 유지보수에 따른 가동률 둔화로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4분기에는 1, 3 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4분기에도 판관비 증 가가 예상되지만 2020년 예상 영업이익은 20% 초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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